문장웹진(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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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리뷰] 월간 〈읽는 극장〉 3회 - 우리가 그‘여름’으로부터 배운 것
(양경언) 왼쪽부터 안희연(시인), 양경언(진행자/문학평론가) 청소년들이 겪는 불안과 공포, 분열과 같은 역동적인 감정을 그려내며, 고통을 피하지 않고 부딪히는 과정에서 성장을 이야기합니다. 고통과 욕망 속 분열된 인물을 어떤 식으로 바라보아야 하는지, 그 고민 속에서 ‘다른 여름’에 대한 상상의 실재적 의미를 찾아가는 연극입니다. 피해야 하는 것인지, 마주해야 결국 해결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조차 제대로 마주할 때야 가능하다는 자명한 사실을 우리에게 다시금 새겨줍니다. 6월의 〈읽는 극장〉에서 연극 〈다른 여름〉을 함께 봐야 할 이유는 다름 아닌, ‘코로나 시대’라는 뜨거운 여름이 잘 지나가야 하는 것으로, 이 시대가 마주하며 살아내야 하는 것으로 우리 앞에 주어져 있기 때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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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리뷰] 월간 〈읽는 극장〉 4회 - ‘춤추는 시, 시 하는 춤’
이를테면 양경언 평론가는 영상으로 미리 감상한 ‘장은정 무용단’의 〈매스?게임!Vol.2〉에 대해 두 시인과 이야기 나누며, 작품을 보는 답이 꼭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무용 〈매스?게임!Vol.2〉 공연 영상 바로가기 “각자 봤을 때의 감흥이나 무용수 한 사람을 굉장히 집중해서 볼 수도 있는 것이고. 아니면 전체적인 이 프레임 속에서 바라보게 되는 것도 있고 … 이 작품 같은 경우에는 음악이랄지 무대 위에서의 조명의 쓰임 이런 것도 저는 좀 인상적이었거든요. … 꼭 어려워서 겁먹기 보다는 그냥 한 번 쑥 들어가 볼 수 있는 그런 공연일 수도 있겠다..” (양경언) 많은 이들이 다양한 국가를 여행하며, 음악과 함께 오른 흥에 따라 자연스럽게 춤추는 문화를 경험합니다. 우리나라는 소위 ‘흥의 민족’이라 하지만 남들 앞에서 춤을 추는 일은 오랫동안 민망하고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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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리뷰] 월간 〈읽는 극장〉 1회 - ‘나는, 작가입니다’
김현 : 옆에 양경언 평론가가 이게 “눈물 퐝 극”이라는 얘기를 하는 거예요. … 어디 한 번 나도 봐야지, 하고 봤어요. … ‘나는 사람입니다’ 라는 대사를 듣자 딱 (눈물이) 터지는 거예요. 픽션하고 논픽션이 겹쳐지기도 하고… ‘나는 사람입니다’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사람이 하는 말은 아니기에, 이렇게 들으면 별거 아니거나 뜬금없는 말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반대로 이 말을 이렇게 힘주어 해야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어떤 존재인가, 왜 그 존재는 자신이 사람임을 증명하듯 ‘선언’하게 되는 걸까 묻게 됩니다. 김비 : 이 사회가 아직 성소수자를 사람이라 아니라 ‘성소수자’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