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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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삵
출전 : 우대식 시집 『단검』, 실천문학사,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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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근황
근황 ―랭보를 추억함 우대식 비 내립니다 봄밤입니다 하염없다는 말 하염없다는 말 마음이지요 손에 든 심장이 녹아 물처럼 흐르는 일 하염없는 밤입니다 당신도 어디론가 흐르고 있을 테지요 수치스러운 만남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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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청춘
청춘 ―랭보를 추억함 우대식 남쪽에는 꽃이 피었다 바람이 분다 그곳이 해변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가슴 붉은 새가 울 때 바닷가에 비가 내리고 꽃잎들이 휘날렸을 뿐 살고 싶다, 살고 싶다 새떼들의 죽음으로 그은 해안선에서 너의 이름을 불러본다 파란 내 무릎이 가엾다 하얀 그대 얼굴도 한없다 바람이 분다 내 발목은 집시처럼 가늘다 어느 먼 곳이든 갈 수 있다 강철로 된 서늘한 여자가 있는 곳으로 바람의 지도를 따라 나설 때 또, 바람이 분다 그곳이 해변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