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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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스스로 외딴 사원*이며 그곳으로 가는 젖은 길인, 詩人
정리 이선우(평론가) 금메달리스트를 만나다 이선우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이선우입니다. 문인수 반갑습니다. 문인수입니다. 이선우 먼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가 선정한 2008 ‘올해의 시’에 선생님의 시집『배꼽』(창비, 2008)이 선정된 것 축하드립니다. 금메달을 타게 되셨는데, 수상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문인수 축하 고맙습니다. ‘올해의 시’는 매분기별 리그를 거쳐서 최종적으로 주어지는 상인데요. 많은 문인들의 손으로 직접 뽑은 상이어서 다른 상에 비해서 좀 더 다른 고마움과 기쁨이 있습니다. 이선우 ‘올해의 시’ 뿐 아니라, 그동안 여러 상을 타셨거든요. 살펴보니까 그동안 아홉 번이나 상을 타셨습니다. 96년 대구문학상을 시작으로, 2007에는 미당문학상을 비롯해 상을 네 번이나 타셨어요. 그래도 그때마다 기분이 다르고 색다른 심회가 있으실 것 같아요. 문인수 상은 탈 때마다 기쁘죠. 상은 일종의 칭찬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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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우 건강에는 문제가 없으신가요? 건강하셔야 그런 여행도 가능할 텐데요. 문인수 아직 건강에는 뭐, 술 담배를 무지막지하게 하고 있습니다만 건강은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선 올 한해는 시가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방치를 해 둘 작정입니다. 누구랑 약속한 게 있어서 동시를 한 5, 60편 써야 되는 숙제가 있습니다. 이 숙제를 해야 될 거 같고, 여행을 해야 될 거 같고, 따라서 시는 조금 미루었다 써야 될 거 같아요. 올 한해는. 이선우 동시 쓰시면서 시도 쓰시고, 여행 다니면서 시도 쓰시고 하시겠죠. 문인수 나이듦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는데, 나이 먹어야죠. 나이 먹을 수밖에 없고, 먹으면 먹으세요, 라고 하고 싶고. 그렇지만 나이를 의식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그냥 흘러가면 될 거 같습니다. 이선우 의지로 나이를 먹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가면 나이를 먹는 거고요. 문인수 그럼요. 이선우 어제처럼 오늘을 살면 되는 거겠네요. 문인수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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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2000년대 한국문학, 첫 10년을 정리한다 (2부)
(문학평론가 이선우) 이제 막 과거가 되고 있는 중인 10년을 돌아보는 게 가능할까? 우리 문단의 2010년 지형도를 그리는 일은 조금 망설여지는 작업이었다고 말하는 것이 솔직한 표현일 것이다. 아직 나는 그 ‘와중에’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이야기를 하지는 못했지만 많은 생각 거리를 남긴 좌담이었다.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서 기쁘다. (문학평론가 양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