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30)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연속 공개인터뷰] 나는 왜 뜻 없는 것들로 무한을 보려 하는가?
▶ 이영주 : 이제니 시인의 말투에서 묘한 매력이 느껴지시지요? 문장이 끊어질 듯 이어지는 것이, 말투가 시와 똑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쯤에서 독자 분의 낭독을 들어 볼까요? 어떤 시를 고르셨나요?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나는 왜 참관기] 두번째이자 마지막 '나는 왜'
이영주 시인님의 말씀, “읽는 데 실패하지 않는 시”를 쓸 때 나는 이제니 시인님이 롤 모델이다. 머릿속에 그려지는 그림. 시집에 직접 활자로 그리는 그림. 그 차이에 대해 골몰하게 생각했다. 행사 중간 나에게 이제니 시인님의 시를 낭송할 기회가 생겼다. 이영주 시인님께 지목된 것이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시를 골랐다. ‘빛으로 걸어가 빛이 되었다’였다. 나는 좀처럼 바다를 보기 힘든 곳에 산다. 그래서 시에 바다가 나오는 게 좋았고, 내 감성에 알맞았고, 활자의 모양이 부드러워 보였다. 낭송하기 전까지 꽤 긴장해 있었는데, 이영주 시인님께 걸렸다. 이제니 시인님 앞에서의 낭송이라 조심스러웠다. 겨우 낭송을 끝마쳤다. 예쁜 시니만큼 역시 읽는 데 실패하지 않았다. 이영주 시인님께서 짝사랑하고 있는 소년의 감성 같다고 해주셨다. 지금 나의 처지에 대해 생각했다. 나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나. ‘나는 왜’는 재미있었다. 하루 전부터 거제도에서 올라와주신 이제니 시인님께 감사했다.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문학특!기자단]‘결핍의 문학적 승화’
미리 도착해 행사를 준비하던 오창은 평론가를 비롯해 진행을 맡은 이영주 시인이 기자단을 반갑게 맞이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교복을 입은 한 무리의 학생들도 문을 두드렸다. 안양예고를 갓 입학한 문예창작과 어린 시인들이 떠드는 소리에, 스페이스 필룩스는 금세 활기로 가득 찼다. ‘나는 왜?’ 공개 인터뷰 행사는 입담 좋은 이영주 시인과 함께 진솔한 말을 펼치는 조혜은 초대 시인 덕에 시종일관 좋은 분위기를 유지했다. 조혜은 시인은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강남대 특수교육과를 졸업하고 2008년 <현대시>를 통해 등단했다. 최근에 데뷔한 터라 약력은 간소했지만, 그의 첫 시집인 <구두코>는 보통의 시집보다 훨씬 두꺼웠다. 고등학교 시절 소설을 쓰고 싶어서 이야기를 만들던 전력뿐 아니라, 이천년 대의 산문적 어법 시들의 경향이 반영됐다. 첫 시집을 낼 때까지 신나게 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