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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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 고맙습니다.《문장 웹진/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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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것이 더 바람직한 행동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배반 운운하는 것은 이청준 스스로도 비교적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는 바대로 “겁 많고 옹졸스런 인간관”이나 “의혹과 불신” 같은 부정적 태도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가? 이청준 소설을 특징짓고 있는 배반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그것이 발생하는 원장면을 살펴보기로 하자. 「키 작은 자유인」에서 상급학교에 진학하기로 되어 있던 ‘나’는 자기 몸을 의탁할 도시의 친척에게 체면치레를 하기 위해 값으로 따지기에는 누추할망정 자기 나름에는 소중한 선물(게자루)을 전달하지만, 그것이 아무 소용도 없는 쓰레기로 버려지는 장면을 목격한다. ‘나’가 뭔가를 선물한다는 행동에는 상대방이 그 선물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믿음)가 전제되어 있다. 그런데 「키 작은 자유인」에서처럼, 만약 ‘나’의 기대를 저버리고 상대방이 선물 받기를 거부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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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들어와 나를 사로잡은 것은 이청준 소설가의 글들이었다. 「이어도」로부터 시작된 인연은 그에게 점점 몰입하게 만들었고 그리고 결국 「가수(假睡)」를 만나게 했다. 나를 따라다니던 화두가 밝혀지고 있었다. 「가수(假睡)」를 읽은 후 나는 한동안 멍하게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또다시 가수(假睡)를 경험하는 순간이었다.《문장 웹진/2008년 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