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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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문학생활탐구] 1-1화 : 작가가 되고 싶어 하는 친구들!
[문학생활탐구] 문학생활탐구 설하한, 최아현 -1화-작가가 되고 싶어 하는 친구들! 부추와 삑이 처음 사귀게 될 친구들은 작가가 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에요. 아 마침 저기 멀리서 부추와 삑이 오고 있네요. 우리 함께 부추와 삑을 지켜볼까요! 삑헥헥…… 부추야. 언제쯤……. 헥헥…… 도착하는 거야? 부추 힘드니? 삑헥헥…… 하나도…… 헥헥…… 힘들지…… 헥헥…… 않아……. 부추잠깐 쉬었다 가자. 저기 봐! 저 동산에 누군가 있어. 저 사람들도 혹시 무지개 동산을 아는지 물어보자. 또, 다른 동산의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도 있어. 삑은 기다렸다는 듯 날갯짓을 멈추고 동산 위에 내려앉았어요. 삑궁금한 거? 헥헥……. 그게 뭔데? 부추나는 남들의 책 이야기도 궁금하거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동산을 물어보면서 그것도 같이 물어보려고. 최고의 책을 아는지! 부추는 삑의 등에서 내려 책을 읽고 있는 리수와 리치 그리고 진에게 다가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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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검은 책, 이스탄불 그리고 서울
[작가가 읽은 책] 검은 책, 이스탄불 그리고 서울 최수철(소설가) 몇 년 전에 나는 터키를 여행하면서 이스탄불에 사흘간 체류한 적이 있다. 이스탄불처럼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오랫동안 중요한 역할을 해온 도시를 여행하는 것은 그 자체로 두텁고 심오한 텍스트를 접하는 일과 흡사하다. 더욱이 나는 일찌감치 지중해권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서 기회가 닿을 때마다 그 지역을 여행했으며, 특히 이스탄불의 경우에는 『콘스탄티노플 함락』이나 『1453 콘스탄티노플 최후의 날』과 같은 책을 읽었다. 그리고 그 전후로 기독교의 십자가와 이슬람의 초승달이 각축하는 과정에 대해 각종 매체와 문헌을 통해 틈틈이 정보를 쌓아 오고 있던 터였다. 그러던 차에 터키의 작가 오르한 파묵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나는 그의 다른 소설 『내 이름은 빨강』에 이어서, 얼마 전에 노벨 문학상 수상작인 『검은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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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숨겨진 보물 같은 책 이야기]공상은 풍선껌 같은 것
[숨겨진 보물 같은 책 이야기] 공상은 풍선껌 같은 것! 서유미 나만 드넓은 캠퍼스를 혼자 떠도는 것 같고 한심한 인간이 된 것 같은 기분. 청춘에서 밀려나 한순간에 급격하게 시들어버린 것 같은 우울함. 신입생이 겪는 이 우울증은 짧게는 한두 달 이어지다 사라지고 길게는 일 년이 넘게 지속되기도 한다. 그럴 때 이 『태양의 탑』을 읽은 독자라면, 이 소설 속의 주인공인 ‘나’를 떠올린다면, 여러 모로 위안이 될 것 같다. 문학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에게 책을 추천해달라는 부탁을 받고나서 어떤 책을 고를까, 고민하다가 자연스럽게 나의 중고등학생 시절을 돌아보게 되었다. 그때 난 어떤 사람이었고 무엇에 관심이 있었지? 새로운 해가 시작되는 시점에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십대 시절을 더듬어보는 건 달콤하고도 슬픈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