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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 > 문학선 문학선 2012년도 겨울호
혹시 네 분은‘80년 대 생 소설가들의 작품 세계’라는 말을 들으면 그것이 무엇을 가리키는 것인지 알아들을 수 있으신가요? 젊은 작가군의 집합적 명칭과‘80년대 생’ 염승숙 ; 네. 제 생각은. 이런 질문들을 등단 이후에 굉장히 많이 받았어요. 등단했을 때가 20대 초반이었는데 80년대 생 소설가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라는 질문들을 받곤 했죠. 지금까지도 줄곧 받는 질문이긴 한데 좀 당황스러워 요. 사실상 저는 제가 몇 년대 생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소설가는 몇 년도에 어느 소설을 발표하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차라리 굳이 묶어야 한다면 등단시기를 중심으로 해서 2000년대나 2010년에 발표한 소설의 창작 세계에 대해서 얘기를 한다면 조금쯤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긴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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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 > 문학의 오늘 문학의 오늘 2014년도 여름호
앞으로 계속 소설과 함 께 살아갈 것이기에, 젊은 시절에 삶에서 내 자리 를 확보하려고 안간힘을 쓸 때와는 달리 무리하 지 않고 자연스럽게 숨 쉬듯이 소설을 쓰고 읽으 며 살고 싶다. 이렇게 쓰다보니 나의 소설은 결국 젊었을 때 는 살아남고 내가 서 있을 곳을 확보하고 깊이 뿌 리내리고자 하는 노력이었고, 이제 어느 정도 여유 가 생기자 넓어지고자 하는 욕망으로 귀결된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사회 분야의 모든 사람이 그렇 듯이. 다만 다른 사회인들의 욕망이 세계여행이나 자신의 내면에 대한 탐구나 가족의 안위, 역사와 문화로 뻗어나갈 때 소설가들의 욕망은 ‘그곳/그 순간/그 일대/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까지 다시 살려내려는 시도까지 뻗어나간다는 점이 차이라 면 차이일 것이다. 얼마 전 보혁과 노사, 빈부와 인종이 소용돌 이치던 미국의 1919년(1917년 러시아 혁명에서 겨우 2년 후) 보스턴 경우회警友會의 파업을 그린 데니스 루 헤인의 소설 『운명의 날』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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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 > 문학의 오늘 문학의 오늘 2014년도 봄호
최근의 문단에서 특히 젊은 소설가들의 경우 여초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기 때 문이다. 박송아, 조수경, 이은선, 박수영, 김용희 등 등단 연차가 얼마 안 되는 신인이거나 장편에 주력해 소설집을 출판하지 않았던 작가들에게 단 편의 지면을 제공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윤 후명, 윤대녕 등의 반가운 중견 작가들의 이름도 『문학의오늘』의 단편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어떤 잡지가 어떤 작가들에 집중하는지, 어떤 문학성을 지니고 있는지를 보다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사실 창작란보다도 비평란이다. 『문 학의오늘』이 문단의 유행을 뒤쫓지도 않고, 동시 에 특정한 문학성을 발견하고 고수하려는 경향을 분명히 드러내지도 않은 채, 이른바 열린 지면을 지향한다는 점은 ‘이것이 문제작이다’의 리뷰 코 너를 통해서 뚜렷하게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