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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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달면 삼키고 쓰면 글이다] 마지막화 : 문학 살롱 초고, 술과 문학 / 서재진 시인, 정성우 소설가
문학살롱 초고, 술과 문학 서재진, 정성우 - 들어가며 혼자 마시는 술이 간절한 날이 있다. 조용한 공간에서 괜찮은 술을 한 잔 마시며 하염없이 책에 빠져들거나 공간이 주는 분위기에 젖어들고 싶은 그런 날 말이다. 문학살롱 초고는 좋은 술, 책, 분위기 셋 모두를 갖춘 곳이다. 어쩌면 당신은 평생 그곳에서 살고 싶어질 수도 있다. 입구에는 섹슈얼 헬스 케어 브랜드인 체레미 마카와 일러스트레이터 규하나가 협업한 “SAFE DISTANCE FOR EVERYONE!”의 포스터가 붙어 있다. 포스터 모서리의 QR 코드를 인식하면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사이트가 나온다. 위생적이고 안전한 사랑을 목표로 하는 그 프로젝트의 포스터와 함께, 더 안쪽에는 청소년도 구매할 수 있는 콘돔 자판기가 있었다. 요 2개월 동안의 주제를 안전한 성으로 잡아 『섹스할 권리』 등의 책이 벽에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전시물들을 보며 안전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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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달면 삼키고 쓰면 글이다] 4화 : 까페 창비, 나를 쓰게 하는 것들 / 서재진 시인, 정성우 소설가
까페 창비, 나를 쓰게 하는 것들 서재진, 정성우 들어가며 카페 창비가 아니다. ‘까페’ 창비다. 예스러운 발음을 가진 이 공간은 현재 브라운 핸즈와 협업한 상태다. 그렇다고 해서 북카페라는 본질을 잃어버린 것도 아니다. 1층에는 다양한 도서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그 책들은 판매용이라 서가에서 서서 읽는 것만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아동 청소년 도서를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진열해 놓았다는 점이리라. 서가를 살펴보자 어릴 적 즐겁게 읽었던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웨이싸이드 학교 별난 아이들』, 『짜장면 불어요!』 등의 소설이 눈에 띄었다. 아동 청소년들이 서가를 둘러보다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책을 발견하길 바라는 마음이 되었다. 나의 유년을 만들었던 책들이 아직도 눈에 띄는 곳에 진열되어 있다는 사실이 즐겁다. 카운터 근처의 신작 서가에는 작가들의 친필 사인본과 주목할 만한 신간들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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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연속좌담 '창작, 노동' 4차 〈대학(원)생 작가들의 미래설계〉
정성우 : 실례가 안 된다면 아버지 직업이? 임호균 : 아버지 직업이요? 아, 저희 부모님께서 맞벌이로 휴대폰 장사 하시고 계시는데, 그거는 최후로 두고 있어요. 장사다 보니까. 양기연 : 저도 학부생입니다. 정성우 : 저는 알고 있었는데. 어떤 학원인가요? 양기연 : 처음 글 쓰시는 분들 대상으로 피드백과 함께 작법 가르쳐 드리면서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성우 : 처음부터 너무 많은. (웃음) 서재진 : 사회자인 제 경우도 아직까지는 부모님 지원받아서 학비나 생활비를 충당하고 가끔 들어오는 원고료로 생활비에 보태는 것 같아요. 정성우 작가님은 어떠신가요? 정성우 : 저는 지금까지 여러 일 하면서 모아 놓은 돈, 그리고 예전에 일하던 곳에서 나온 지원금을 까먹고 있습니다. (웃음) 그러면서 글 쓰고 있어요. 〈일상과 이상〉 서재진 : 두 번째 꼭지로 넘어갈 텐데, 일상과 이상이라는 제목으로 진행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