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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를 벗어나서 바라본 1950년대 손창섭 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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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글에서 작품은 『손창섭 단편 전집』 1~2권(가람기획, 2005)에서 인용하였으며, 작품 연보는 홍주영의 「손창섭 소설에 나타난 부성 비판의 양상 연구」(서울대 석사학위논문, 2007) 부록을 참조하였음을 미리 밝힌다.
2 정호웅, 이호규 엮음, 「손창섭 소설의 인물성격과 형식」, 『손창섭』, 글누림, 2011, 69~70쪽.
손창섭 소설은 시공간에 대한 세밀한 묘사가 뒷받침되어 있으면서도 배경과 인물 사이에 유기적 관련성을 찾기 어렵다. 선행 연구에서 손창섭 소설 속 인물의 특징으로 언급된 ‘허무’ 혹은 ‘절망’의 연원은 전후라는 시공간적 배경보다 인물 고유의 성격 혹은 본능과 같은 개인의 개성적 측면으로 설명된다. 「공휴일」은 손창섭 소설 가운데 드물게 안정적인 경제적 기반을 가진 은행원 도일이 주인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