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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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우리 문학의 이전과 이후 - 2000년대 이전과 이후의 우리시
서동욱 : 조연정 선생님과 조강석 선생님 말씀을 듣고 싶어서 두 분께 질문 하나씩 할게요. 조연정 선생님께서 이 좌담 자리에서 보여주실 수 있는 강점내지 개성은 이런 것 같아요. 2006년에 등단하셨다고 했죠? 그 이전에도 문학공부를 하셨으니까 문학에 대한 아주 전문적인 독자셨다가 2006년을 기점으로 문단에 들어오셨잖아요? 2000년대를 반으로 가르며 문단 안과 밖에 다 위치해 보면서 문단을 살핀 경험이 있는 강점을 가지신 것인데, 조연정 선생님 같은 젊은 세대의 문학연구자내지 부지런한 시문학 독자들이 문단의 경계에 서서 요즘 새롭다고 하는 시에 어떤 긍정성과 부정성을 가지고 반응하는지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조강석 선생님께서는 자꾸 새로움에 대한 강박관념에 떠밀려서 서정성을 새롭게 규정하려는 것에 대해서 비판적인 글을 쓰신 적이 있지요. 「‘서정’이라는 ‘마지막 어휘’」(『세계의 문학』, 2009, 봄호)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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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욱 : 조연정 선생님과 조강석 선생님 말씀을 듣고 싶어서 두 분께 질문 하나씩 할게요. 조연정 선생님께서 이 좌담 자리에서 보여주실 수 있는 강점내지 개성은 이런 것 같아요. 2006년에 등단하셨다고 했죠? 그 이전에도 문학공부를 하셨으니까 문학에 대한 아주 전문적인 독자셨다가 2006년을 기점으로 문단에 들어오셨잖아요? 2000년대를 반으로 가르며 문단 안과 밖에 다 위치해 보면서 문단을 살핀 경험이 있는 강점을 가지신 것인데, 조연정 선생님 같은 젊은 세대의 문학연구자내지 부지런한 시문학 독자들이 문단의 경계에 서서 요즘 새롭다고 하는 시에 어떤 긍정성과 부정성을 가지고 반응하는지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조강석 선생님께서는 자꾸 새로움에 대한 강박관념에 떠밀려서 서정성을 새롭게 규정하려는 것에 대해서 비판적인 글을 쓰신 적이 있지요. 「‘서정’이라는 ‘마지막 어휘’」(『세계의 문학』, 2009, 봄호)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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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토르소’의 고독과 ‘관절의 힘’
[기획특집] 시와 소설로 보는 2011년 명장면 ‘토르소’의 고독과 ‘관절의 힘’ ─ 이장욱, 『생년월일』(창비, 2011) 조연정 ‘당신’이라는 말없이 서정을 말할 수 있을까. 만질 수 있는 당신의 표면 너머로 닿을 수 없는 당신을 쓸쓸히 느끼게 되면서 서정적 정념이 생겨났고, 그 쓸쓸함을 성급히 해갈하려는 욕망으로부터 당신을 내 안으로 흡수하려는 태도로서의 서정이 생겨났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당신을 경유하여 ‘나’로 되돌아오는 과정에는 명백한 시작과 끝이 없다. 이 과정은 ‘낯선 당신’과 ‘낯선 나’ 사이에서 순간적으로 무한 반복된다. 무슨 말일까. 닿을 수 없는 당신을 감지하는 순간, 즉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내 안에서 생겨나는 순간, 낯설어지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오히려 ‘나’다. ‘나’는, 당신을 낯설게 느끼는 나 자신이 낯설다.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그러므로 “나는 왜 조금씩 내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