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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강연록] 21세기의 혁명
[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 제1회_ 시인 김선우 편 [강연록] 21세기의 혁명 김용규 (철학자) 본 서비스는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열리고 있는 〈예술토크 프로그램_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의 내용을 전재한 것임을 밝힙니다. 총 8회로 예정되어 있는 이 행사는 우리시대의 대표적인 철학 저술가 김용규 선생님이 전체 진행을 맡아, 우리 삶과 연관된 철학적 주제를 강연과 낭독공연, 그리고 같은 주제를 문학작품으로 다룬 시인, 소설가 등 우리 작가와 나누는 토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세히 보기) 1 여러분이 감상하신 소포클레스(Sophokles, 기원전 496~406)의 『안티고네』에서 오늘 우리가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정의(dike)에 관한 문제입니다. 크레온 왕이 내세우는 ‘왕의 법’과 안티고네가 주장하는 ‘신의 법’ 가운데 어느 것이 더 근원적이며 정당한가 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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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강연록] 시간의 두 얼굴
[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 제2회_ 소설가 윤성희 편 [강연록] 시간의 두 얼굴 ―자서전들 씁시다― 김용규(철학자) 1 여러분은 조금 전에 1969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사뮈엘 베케트(S. Becket, 1906~1989)의 〈크랩의 마지막 테이프〉를 보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작품을 매개로 철학자들이 보통 ‘시간성(時間性)’이라고 부르는 ‘시간의 본질’을 잠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다시 말해 시간이 우리에게 무슨 일을 하며,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살펴보자는 거지요. 그럼 우선 〈크랩의 마지막 테이프〉를 잠시 되짚어 볼까요? 이 작품은 베케트가 1958년에 발표한 단막극입니다. 그에게 노벨상을 안겨 준 〈고도를 기다리며〉(1953)를 쓴 지 꼭 5년 후 작품이지요. 인간의 실존적 조건이 지닌 부조리성을 뛰어난 연극기법으로 표현해 온 베케트의 완숙기에 쓴 작품이라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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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강연록] 이성의 등뼈
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 제4회_소설가 김연수 편 이성의 등뼈 ― 이데올로기란 무엇인가 김용규(철학자) 여러분은 조금 전 헝가리 출신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아서 쾨슬러(A. Koestler, 1905~1983)의 장편소설 《한낮의 어둠》을 제가 축약해서 각색한 낭독공연을 보았습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루바쇼프는 스탈린의 대숙청 시기인 1938년에 총살된 니콜라이 부하린(N. I. Bukharin, 1888~1938)을 모델로 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부하린은 러시아 혁명 이후 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의 편집장을 지냈으며, 스탈린과 합세하여 트로츠키를 실각시킨 좌익 공산주의 지도자로서 1927년에는 코민테른 의장을 역임했던 사람이지요. 원작 소설은 주인공이 어느 날 갑자기 체포되어 총살당하기까지의 과정을 약 360쪽에 걸쳐 그리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크게 두 덩이로 형성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