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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추억이사를 왔다. 아직 낯설고 새로운 그런 집이다. 어릴 적에 가끔은 베란다 창가에 앉아 나무들을 바라보았던 기억이 났다. 얼굴 하나만큼 더 큰 사이에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많이 변했다. 아찔할 정도에 높이에다가, 그 많던 나무 한그루 찾기 쉽지가 않다. 찾아 봤자, 아찔한 놀이에 가려 볼 수 없는 크기였다. 어릴 적, 작은 도시에 살았을 때의 추억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 피어올랐다.방과 후만 되면 난, 서로의 반에 찾아가 탐험단원들을 찾음으로써 모험은 시작 되었다. 그렇게 단원들이 모이면 우리는 학교 주차장에 가서, 모두 자전거 한 대씩 끌고 나와 도착지를 향해 달렸다. 대 여섯 명들이 그렇게 달렸다. 적지는 않은 인원이인 만큼 조마조마하게 달렸던 기억이 난다. 나중에야 우리가 서로들 다른 길로 가도 서로 만날 수 있다는 걸 알았지만, 그 어릴 적에는 같이 가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그렇게 5분을 달려 도착지가 보였다. 물론 아파트 단지에 가려 사실 보지는 못 했지만, 우리의 추억이 담긴 시작점은 우리 눈에는 뚜렷하게 보였다. 횡단보도만 건너면 거의 다 온 셈이다. 근데 이야기가 횡단보도에서 멈춘 이유는 특별한 기억이 있어서 이다. 우리 앞에 있는 아파트단지가 고급아파트 단지이기 때문에, 주변시설이 잘 되 있었다. 그 횡단보도 신호등의 초록불은 몇 초가 남았는지도 보여주었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소리 시스템이 있어서 우리에겐 그저 신기할 뿐이었다. 횡단보도를 지나고 아파트단지를 지나서 마침내 우리는 도착지이자 시작점에 도달했다. 우리 앞 에는 구식 터널이 있다. 아주 오래전 에 세운 것 같은 터널이다. 들어가면 주위가 모두 암흑뿐인 터널이다. 차들이 별로 다니지 않아, 무성히 자란 잡초들이 우리 앞을 막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고 밟고 가면 된다. 터널이 무서워서 서로 노래를 부르면 터널 속 에서 울리기 때문에 그 걸 안 우리는 조용히, 좀 더 빨리 페달을 밟는다. 터널을 빠져 나오면 정말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그야말로 '시골‘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 시골이다. 바닥도 진흙들이다. 우리가 거기 사람들이랑 친분이 없어서 그냥 바로 길을 따라 간다. 그러는 도중에 정말 큰 개 두 마리가 지키고 있는 집을 발견하고 그 개들이 우리를 보고 짖으면, 그 때 딱 1/3 정도 온 것이다. 이길 말고도 좀 더 편한 골프장 길로 오는 방법이 있는데, 그 길은 차들과 달려야 해서 포기해야 했다. 이제 오르막길만 계속 오르다 보면 정말 힘들다. 꼭 산골 집 앞 마당에 서 쉬곤 하는데, 그 집을 지키는 방울이 와는 친분이 있다. 방울이는 목에 방울이 있다. 그래서 방울이다. 그러다 보면 대장이 다시 오르자고 한다. 이제 지옥의 길만 오르면 정상이다. 지옥의 길은 그 때 당시에 내 나이의 다리 근력으로는 오르지 못한다. 반드시 자전거를 끌고 가야한다. 그렇게 정상에 오르면 우리는 해가 밝게 빛을 뿜으며 과수원 나무들 사이로 빛을 밝힌다. 항상 사진에 담았었다. 하지만 얼마 전에, 핸드폰 바꿀 때에 그 가게에 실수로 사진이 다 날라가 케이스 하나로 때운 것만 생각 하면, 아직도 화가 난다. 그 사진들을 모아 전시회를 해도 될 정도의 양이었고 질이었다. 거기서 햇빛에 한번 취하면 그 순간 주위의 풍경들은 내 눈에 보이지 않는다. 주위의 자전거나 돌들은 다 거매지고 그 가운데에 햇빛이 빛을 발하고 있다. 그 때에 보람을 느낀다, 언제가도 감동인 그 곳에, 내 한이 담겨 있다.정상에서 한참동안 있으면서 대부분의 신임들은 주변 과수원을 탐색 한다. 과수원또한 나름의 장관이다. 감동의 도가니로 유지한지 한참 뒤, 어느새 사진에 담았던 햇빛과 지금 보는 햇빛의 위치가 달라질 무렵 우리는 내려간다. 우리가 올라온 길의 반대편으로 우리는 내려간다. 길이 매우 험악하다 비가오고 그 위를 트럭들이 지나가 울퉁불퉁 해진 땅이 굳어 길이 상당히 험악하다. 근데도 한번 도 넘어진 적이 없다. 이제 보면 정말로 감사하다. 그 때는 그냥 길에 몸을 맡긴 것 같았다. 그냥 달리다가 길이 평편해 질 때 쯤 우리는 폐가를 볼 수가 있다. 길이 그런 이유가 아마 과수원 트럭이 과수원 길로 가거 그 쪽은 길이 평편했던 것 같다. 폐가는 그렇게 음산한 기운이 흐르지는 않는다. 그냥 그 속에는 가구들이 먼지 만 입고 있을 뿐이다. 집 밖에는 진돗개 한 마리가 있다. 아주 귀여운 개다. 근데 그 개가 풀숲에 묶여 있는데, 그 풀숲을 자세히 다가가서 보면 아주 작은 문 하나가 있다. 내가 그걸 발견 했을 때 정말 기뻤다. 그걸로 나는 부대장으로 승진했던 기억이 난다. 그 문이 나는 보물창고라 했다. 마치 아는 것 같이 말해서 아이들이 확인 하려 들었지만, 열쇠가 필요했던 문 이었다. 그래서 순간 섬뜩했던 기억도 났고 내가이제 위험해 질 것 만 같았다. 그래서 한동안 집에 와서도, 집에 문들이란 문들은 다 잠궈 놓았던 기억들이난다, 그 때가 여름이었던 기억도 있다. 다시 돌아가서, 우리는 곧 길을 따라 이동 했다.이제 길이 멋있어진다. 옆은 밭이고, 우리 뒤에는 산과 과수원이 배경을 해주니 우리가 더 달릴 수 있는 힘을 준다. 잡초를 밟느라 '서걱서걱' 소리와 함께 지나가면 가끔은 개구리 소리도 들을 수 있다. 길을 가다 보면 옆에 아주 작은 천 하나가 흘러간다. 계속 그 천을 보고 있으면 눈이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길을 따라 계속 달리면 개집들이 보인다. 아마 그 때 우리 눈에 는 개장수가 사는 집으로 보였었다. 근데 그 집에 사람은 단 한번 도 보지 못했다. 그 개장수 집을 지나 우측 길로 꺾으면 우리의 기지가 나온다. 늘 기지에 도착하기 전에는 다리가 다이제부터 이야기는 재밌게 흘러간다. 그 기지는 고속도로 다리 바로 밑이다. 다리 쓸려있었다. 밑 이어서 자동차들이 다니는 소리가 다 들린다. 다리 밑은 원래 양 측에 보도블럭이 45도 각도로 세워져 있다. 우리는 그 블록을 올라야지만 ,무기들을 꺼낼 수 있다. 오는 중에 주은 나뭇가지나 돌맹이들이 주 무기이다. 좁은 다리와 보도블럭 사이를 기어가 다리 끝으로 가면 계단이 있다. 그 계단을 올라가면 바로 고속도로이다. 차들이이 아마나를 귀신으로 봤을 지도 모를 정도의 황당한 일이다. 안전장치 하나 없었다. 뭐 우리가 찾은 거니깐 말이다. 그 때 생각을 해봐도 정말 위험했다. 아차, 미처 얘기 못 한 것이 한 가지 있는데, 우리는 꽃등을 뿌리 채 뽑아 우리 기지에 심곤 했다. 당연이 물주는 사람 없이 시들었다. 선생님이 식물이 물이 부족하면 죽는다고 할 때와 지금 이 상황은 확실히 차이가 났다. 어쩌면 일종의 재발견인 셈이다. 학교에서 보다 더 유익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기지에서 실컷 놀고 나면 우리는 집을 갈 때에 왔던 길 의 반대편으로 간다. 그러면 자갈길이 나오는데 그 길을 지날 때에 진동이 나는 너무 좋아서, 부대장의 권력으로 그 길을 선택했다 사실 내가 대장보다 쌓은 공이 훨씬 더 많지만, 공부에서 대장에게 밀려 자리를 뺐긴 것이다. 자갈길을 지날 때에, 옆을 좀 멀리 보면 아주 멋있는 한옥이 보인다. 상당히 멋있었다. 나중에 내가 그 집을 꼭 사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자갈길에 대한 추억이 한 가지가 더 있다. 언제는 여느 때와 같이 그 길을 가는데, 왠 경찰차 한 대가 오더니 우리를 보고 경찰들이 내렸다. 그리고 우리보고 “혹시, 이중에서 키가160이상인 아이 우리랑 같이 사진 찍어 주지 않으련?”이란 말을 던 졌다. 그런 아이가 하나 있었다. 근데 그 아이가 나한테 불길한 느낌이 든다고 하여서 그냥 없다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린 뒤에 우리 갈 길을 간 적 이 있다. 그런 추억이 많은 자갈길을 벗어나면 그냥 예날 포장길이 나온다. 그 옆에는 치킨공장이 있다. 그 치킨 공장회사가 내가 옛날의 좋아했던 여자아이의 엄마가 치킨 집을 하셔서 자주 갔던 집과 같은 상표여서 남다른 애착이 가는 치킨공장이다. 치킨공장 마저 지나면 우측에 시작점에서 본 터널 과 비슷한 구식 터널이 나오는데, 이 터널은 좀 짧은 터널이다. 그래서 무난히 넘길 수 있는 터널이다. 그터널을 지나면 괘 애기 할 것이 긴 장소가 나온다.음, 원래 수백채의 주택들이 들어올 단지인데, 지금은 땅주인만 있을 뿐 아직 주택은 안 지은 곳이다. 아주 넓어서 놀이터도 두 군데나 있는 곳이다. 가끔 그 곳에서 논 기억들이 나지만, 그 기억들은 잠시 뒤로 한 채 우리는 불빛이 없는 신호등이 즐비한 도로에서 달린다. 주택 단지의 끝의 보이면 다시 우측으로 머리를 돌려 길을 따라 그대로 올라가면 학교에서 탐험 시작점으로 가는 길과 만난다. 우리는 신호등에서 멈춰 서서 서로 작별을 고하고 몇 명을 계속 앞으로 또 몇 명은 신호등을 건너간다. 나는 신호등을 건너는 쪽에 속해있고, 학교 앞 문구점에서 친구가 사주는 몇 백원 짜리의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 집을 향해 간다. 대장과 내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아서 끝까지 같이 간다. 앞에서 말 했 듯이, 그 친구는 공부를 잘 해서 우리학교 영재반에 들어갔고, 앞으로는 시험기간이라서 잠시 대장자리는 내가 맡았던 기억이 난다.다시 나는 창가로 돌아왔다. 생각을 해보면 그 탐험의 목적이 단돈 몇 푼의 ‘아이스크림’인 것 같다. 그러면서 우정이 쌓였던 것 같다. 정말로 순수했었다. 힘들었지만 그 ‘아이스크림’하나 가 그 친구와의 우정을 만든 것 같다. 나는 마치 향수병에 걸린 표정을 짓고 있었다. 맞을지도 모른다. 아마 맞을 것이다. 그 곳으로 돌아가고 싶다. 가끔 친구들의 연락을 받으면 그 곳은 변함이 없다고 한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 되고 번화되어 적응이 되지가 않는다. 그래서 나는 꼭 어른이 돼서, 자갈길 옆의 멋진 한옥 집에서 살고 싶고, 고속도로다리엔 안전을 위해 안전장치를 만들고 싶고, 폐가 앞에 비밀의 문에는 열쇠를 달아주고 싶다, 그리고 정상에서 바라본 노을 사진을 되찾고 싶다. 그 시골은 그냥 그대로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늘 먹던 아이스크림이 너무 몸에 나쁘지만 않았으면 좋겟다. 누군가의 내가 아마 매일 그‘아이스크림’으로 사랑을 나눌 테니깐 말이다.곽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