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7)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제2회 민들레예술문학상 특별기고]서로 손-잡기의 협력은 예술이다
[제2회 민들레예술문학상 특별기고] 서로 손-잡기의 협력은 예술이다 고영직(문학평론가) “어디 사세요?” 우리나라에서 이 질문은 당신이 사는 동네를 알고 싶어 묻는 순수한 질문이 아니다. 이런 사실은 초등학생들도 잘 알고 있다. 이 질문은 당신의 소유권과 지배권처럼 사회적 신분을 나타내는 호패(號牌) 같은 것이 되어버렸다. ‘당신이 사는 집이 바로 당신 자신이다’라는 사회적 신분을 확인하는 일종의 계급적 표지가 된 셈이랄까.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이후 급증한 거리 노숙인들의 숫자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서울역을 비롯한 주요 역들과 지하철역 그리고 터미널 등지뿐만 아니라, 반지하․옥탑방․쪽방․고시원․동굴 같은 곳에서 거주하는 전국의 주거취약 계층을 모두 합하면 적지 않은 숫자가 될 것이다. 국가와 지방정부가 공공임대주택을 확충하여 주거복지를 최우선적으로 실현하겠다는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해야 함은 물론이다.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작가는 ‘쓴다’, 그러기에 ‘항상 새로운 존재’여야 한다
[특별기고 / 좌담에 부쳐] 작가는 '쓴다', 그러기에 '항상 새로운 존재'여야 한다 오창은 1. 글쓰기 환경의 변화 작가는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독자와 사회와 소통하는 존재입니다. '쓰기'라는 노동의 본질은 변화하지 않았지만, 작가의 정체성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은 변화했습니다. 문예지의 잇단 폐간 등 매체의 환경, 문학 활동을 둘러싼 글쓰기 노동의 환경,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으로 인한 테크놀로지의 변화가 급격합니다. 또한,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 진전으로 지식인으로서의 작가라는 기존의 관점도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매체의 축소는 작가들의 활동 영역 위축을 의미하며, 경제적으로 열악한 환경은 작가의 글쓰기 활동 위축으로 나타납니다. 새로운 글쓰기 환경 속에서 작가 개인의 고투만으로는 극복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지역과 문학 밖의 이야기를 함께 듣자
[특별기고 / 좌담에 부쳐] 공유경제 문학 플랫폼,지역과 문학 밖의 이야기를 함께 듣자 정훈교 매년 수만 편의 시가 발표된다고 한다. 물론 그 수만 편 중에 필자의 시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청탁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어떤 분은 한 계절에 20편 가까이 청탁이 들어온다고 한다. 슬픈 일이다. 하여튼 그 수만 편에는 작가 개인이 출판하는 독립 출판물도 포함되어 있다. 이런 홍수(?)의 시대에서도 시는 여전히 발표할 수 있는 시스템이 그리 많지 않다. 대개가 지면 발표이지만, 시대는 이제 텍스트만 고집하지 않는다. 반드시 지면에만 발표할 필요는 없다. 이미 문학계 바깥에서는 시나 소설을 유튜브, 라디오,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문학계에서만 현실을 못 따라가고 있는 듯하다. 이제는 문학계도 이러한 다양한 방식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막다른 길에 있다. 지면, 그리고 특정 출판사 등 우리 스스로가 메이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