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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파릇빠릇 문학콘서트 참관기] 파릇,빠릇, 다시 여름
[ 파릇,빠릇 문학콘서트 참관기 ] 파릇,빠릇, 다시 여름 강나은(문학특!기자단 3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진행하는 유망 신인작가 발굴 프로젝트 2015 AYAE(ARKO Young Art Frontier)에 선정된 조수경, 최지애 소설가의 ‘파릇,빠릇 문학콘서트’가 8월 8일 토요일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스페이스 필룩스에서 4시부터 7시까지 3시간동안 진행되었다. 파릇,빠릇 문학콘서트는 등단 5년 미만의 젊은 작가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며 올해로 3년째다. 그동안 작가들의 강연은 백일장이나 학교에서 많이 들어봤지만 문학콘서트는 처음이라, ‘어떻게 다를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기대가 컸다. 행사장에 들어가니 자몽과 오렌지주스와 귀엽게 포장해둔 과자가 눈에 띄었다. 나중에야 그게 두 분의 소설가님들이 준비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자몽의 시큼함과 과자의 달콤함에 취해서인지 콘서트의 시작이 더욱 기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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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글틴유감_10주년 특집] 글틴, 여지없이 빛나는 우리
얼마 전 “신인작가와의 특별한 연속 데이트”를 콘셉트로 열린 “파릇, 빠릇 문학콘서트”에서 옛 글틴을 만났다. 그는 소설가가 되었지만 여전히 해맑았다. 무대 위에서 조명을 받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자니 괜스레 어깨가 으쓱했다. 평소보다 사진을 많이 찍었고, 홍보 페이지에 올릴 때도 예쁘게 나온 사진으로 골라 올렸다. 이런 소소한 것들이 다 인연이고 인맥 아니겠는가? 10년 전. 무던히도 외로웠던 10대들은 지금 PD로, 한국어강사로, 공사 직원으로, 국어선생님으로, 회사원으로, 작가지망생으로, 시인으로, 소설가로 세상을 살아내고 있다. 이제는 사이다 대신 맥주 한 잔 같이 들이켤 수 있다는 사실이 나는 미치도록 좋다. 단언컨대, 글틴으로 활동하던 열여덟, 열아홉은 내가 살아온 시간 중 가장 빛나던 시기였다. 그때의 인연과 경험, 수없이 오갔던 이야기들이 삶의 밑거름이 되어 지금의 내가 빚어졌다. 우리는 더 이상 ‘teen’이 아니지만 여전한 ‘글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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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나는 열 일곱 살, 1일 평론가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친구들과 나는 국어 선생님의 인솔 하에〈 파릇, 빠릇 문학콘서트 〉를 감상하러 갔다. 조금 늦게 들어갔는지 이미 진행자의 멘트가 시작된 후였다. 다양한 콘텐츠를 기대하고 간 나에게 콘서트는 조금 잔잔하게 다가왔다. 그러나 지루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재즈음악과 어우러진 분위기가 카페와 비슷한 신선한 콘서트의 느낌을 주었고,(정말로 차 한 잔을 들고 콘서트를 관람했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최민석 작가님의 차분한 멘트도 잔잔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문학이라는 장르의 차분한 분위기에 휩싸인 느낌이었다. 물론 콘텐츠가 빈약하진 않았다. 다양했지만 요란스럽지 않았다. 토크쇼를 보는 것 같기도 했다.(그러나 그 ‘토크쇼’라는 단어도 그 분위기를 완벽하게 설명하진 못할 것이다.) 그 분위기 안에서도 최민석 작가님은 가끔씩 싱겁지 않게 농담으로 간을 쳐주셨다. 첫 번째로 만난 작가님은 조우리 작가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