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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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종이 위의 작가, 이제 웹툰 속으로
기자단 1기) → 최근 웹툰에서 재연재 중인 <프린세스> 최근 네이버 웹툰에서는 한승원 작가의 <프린세스>가 연재되고 있다. 1995년부터 연재되다 중단된 기존 분량을 리마스터링(스캔해 대사를 다시 입히는 작업)으로 올린 후 미완의 뒷부분을 이어나갈 예정. 이에 “초등학생 때 재밌게 보던 만화를 웹툰으로 이어볼 수 있어 기쁘다”, “다시는 연재가 재개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돌아와 줘서 믿기지 않고 감사하다” 등 옛 독자들의 향수어린 반응은 물론 “처음 보는데 이런 만화를 공짜로 볼 수 있다니 대박”이라는 등 신규 독자들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만화 시장이 웹툰을 중심으로 재편되며 신세대 작가들이 대거 등장했지만, 지면을 통해 만나던 익숙한 작가들의 작품도 곳곳에서 독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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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새터마을 마이크
새터마을 마이크 한승원 마을 사람들은 앞바다에서 정치망 어업을 하고 사는 정호술 씨를 ‘마이크(mike)’라고 불렀다. 그 별호는 목소리가 남다르게 크고 컬컬하고 우렁차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므로, 그것은 사실 ‘확성기(擴聲器)’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 체구가 남달리 큰 것도 아니고, 목이 굵은 것도 아닌데 그는 왜 그렇게 목소리가 남다르게 우렁차고 큰 것일까. 그 까닭에 대하여 두 가지 설이 있었다. 어머니 뱃속에서 막 태어났을 때부터 그렇게 목소리가 컸으므로 선천적이라는 게 그 한 가지 설이고, 다른 하나는 그 빌미를 그의 아내가 제공했다는 설이었다. 정호술 씨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내 윤복실 씨가 삼십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귀가 멀어 버렸으므로, 그 아내와 의사소통을 하려면 평소에 목청을 높여 말하지 않으면 안 되므로 자연 목소리가 커졌다는 것이었고, 바다에서 억센 파도 소리와 대적하면서 살다가 보니까 목청이 더욱 크게 발달했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