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3)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SF문학(7)-미래소설과 미래세계
현대사회 화두 다룬 걸작 탄생하다 1960년대에 이르기까지 SF영화들은 공포물이나 오락 활극류의 성격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으나, 1968년에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내놓은 대작 <2001년:우주의 오디세이>는 SF영화의 차원을 한꺼번에 크게 격상시켜 놓기에 이릅니다. 이 작품은 인간이 달에 도달하기 1년 전에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직접 우주선을 타고 가서 찍은 듯한 생생한 무중력 상태 묘사와 달 탐험 장면, 또 심오한 내용 등으로 인해 오늘날 SF영화의 테두리를 넘어서 세계영화사상 10대 명작의 하나로까지 꼽히는 걸작입니다. 실제로 우주여행을 한다면 어떨 것인가 하는 의문은 이 영화를 통해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대두된 현대 사회의 큰 화두 중 하나로 핵문제가 있습니다.
-
문장웹진 > 문장웹진_콤마 > 비평 폐허의 목소리를 듣기 – 제13회 광주 비엔날레의 감각
전지구화로 말미암은 무역전쟁, 민족주의의 부활, 다양한 전염병의 대유행이 매우 중요해진 오늘날 <방법으로서의 경계>는 현대사회 를 보는 프리즘으로서 ‘경계’를 제시하는 일종의 학문적, 인식론적 기획이라고 할 수 있다. 경계는 그동안 장벽의 이미지로 묘사되며 그것의 배제 역량에만 초점이 맞춰져 왔다. 하지만 장벽의 이미지는 내부와 외부 간의 분명한 분할이라는 생각과 내부의 완벽한 통합에 대한 욕망을 고찰시킬 수 있을뿐더러, 생산적인 질문들을 낳지 못한다. 그동안 경계를 영토의 가장자리, 혹은 주변부로 인식하는 방식으로, 위로부터 아래에서 봐왔다면. 이는 경계를 아래로부터 보는 관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쓸쓸하지도 높지도 않게 문학‘하기’
현대사회 “윤리의 객관적 기초는 문화주의”3)이며, 관광객 같은 소비대중이 이동하면서 문화적 일상을 즐긴다. 대중문화의 자연화가 인간 삶의 내용을 이루는 시대. 인간의 일상도 문화의 모습으로 낱낱이 재편된다. 우리의 대중문화는 1990년대에 “문학생산의 문화적 환경”4)으로 진단된 바 있다. 기계화와 포스트모더니즘이 급습한 사회의 변화를 문학만큼 절절이 체감한 것도 없다. 현대 사회의 속도전쟁과 무한경쟁은 인간에게 자기 강화의 시간을 주지 않는다. 자기 소진, 자기 살 파먹기 같은 소모적 행위를 하면서 인간은 우울증을 앓는다. 갱신과 창조적 행위가 모방의 모방이라는 형식으로 대체되면서, ‘고급진’ 예술은 박물관의 어둠을 지키는 장승같은 사물로 전락해 간다. 고귀하고 품격 있는 예술품과 일상 물품 간 미학을 따질 수 없는 지점에서 자본은 활성화된다. 하여 대중은 굳이 상급과 하급을 따질 수 없는, 경계선이 수시로 이동하는 상품에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