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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이경자, 우주애(宇宙愛)를 품는 여성주의
(고명철, 「이경자, 넓고 깊은 품을 가진 ‘소설가―무당’」, 『삶과 꿈』, 2006년 4월호) 그렇습니다. 바로 저는 선생님의 문학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은 ‘차이’를 인정하는 사랑의 아름다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여성주의는 여기에 젖줄을 대고 있다고 저는 평소 생각해 왔습니다. 선생님은 한국 사회의 가부장 중심주의 풍토에서 온갖 성적 모멸과 희생을 감내해야 하는 사회적 약자로서 여성이 갖는 문제의식을 결코 회피하지 않되, 남성과 대결 구도를 통해 가부장으로서 남성이 소유해 온 사회적 권력을 쟁취하려는 ‘투쟁적 여성주의’를 극복하고자 하였습니다. 감히 말하건대, 선생님의 문학에 대한 여성주의적 평가에서 간과해서 안 되는 것은 이 점이 아닐까요. 그래선데요. 저는 선생님의 작품들 중 장편소설 『사랑과 상처』(실천문학사, 1998)를 각별히 눈여겨보곤 합니다. 여러 작품들이 있지만, 하필 제 비평적 촉수는 『사랑과 상처』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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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김수이, 「시간의 원근법과 잔여물 – 박형준ㆍ전남진ㆍ이원의 최근 시를 중심으로」, 『창작과비평』, 2002년 여름호. p.294~295. 11) 고봉준, 「개인이라는 척도, 혹은 ‘나’라는 자폐적 이기성」, 『실천문학』, 2006년 여름호. p.156. 표면적으로 보기에 자폐증처럼 보이는 환상의 전면화는 개인의 고유성과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필사의 안간힘으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