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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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시극]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제3막
《문장웹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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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6> "탈경계시대, 하지만 우리 마음 속 국경은... ..."
강을 건너온 사람들 앞에 놓인 길 없는 길 정도상의(아래 사진 왼쪽) 「소소, 눈사람이 되다」(《창작과비평》2006년 봄호 )는 강을 건너온 불법체류자들의 삶을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정도상 소설의 배경은 중국이고, 주인공 충심은 탈북자입니다. “사람답게, 나이에 어울리게 살고 싶었다. 좋은 남자를 만나 사랑을 하고, 가족들과 함께 즐겁게 저녁을 먹고, 예쁜 옷을 입고, 곱게 화장하고, 동무들과 밤마실을 다니며 수다 떨고 남의 흉도 보면서, 어린시절부터 꿈꾸었던 것들을 위해 열심히 살며, 무엇보다도 신분증 없이 떠돌지 않으며, 아무리 늦어도 돌아갈 집이 있는 삶을 충심은 간절히 소망했다. 그러나 충심의 그 작은 소망은 모조리 금기에 속했다.” 충심은, 삼 년 전, 속아서 강을 건넜다가 인신매매단에게 끌려가 강제결혼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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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웃음은 감염된다
《문장웹진 7월호》 [창작 노트] 「웃음은 감염된다」는 고등학생 시절에 꾸었던 악몽이 토대가 된 소설입니다. 눈웃음이 귀여웠던 한 반의 친구가 저를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돌아보며 문구용 칼로 제 목을 긋는 악몽이었는데, 그 악몽을 꾼 후 사람의 웃는 얼굴이 성난 얼굴보다 더 섬뜩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야 그 아이디어를 발전시킨 장편을 습작하기도 했는데 별 진전이 없다가 2006년 초에 「감염」이라는 제목의 단편 초고를 썼습니다. 그해 「진자」라는 제목으로 수정한 후 몇 년을 묵혀 두었다가 최근 《문장웹진》의 청탁을 받게 되면서 부랴부랴 먼지를 털어내고 대대적으로 손을 보았습니다. 어쩌면 조만간 이 아이디어를 발전시킨 한 편의 장편소설을 쓰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룻밤의 악몽이 한 편의 단편소설로 발전하는 동안 참으로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세상살이는 여전히 녹록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