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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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9월_시_무] 상상 밖의 모자들로 가득한
난 아까부터 까치발 하고 있어 지금부터 누가 제일 숨 오래 참는지 시합하자 여기 사람이 있어요 여기 사……라…ㅁ… 우리는 죽음의 수행원 * 가만히 잠들라는 명령을 받았다 * “우리는 삶과 죽음의 수행원” - 존 버거 작가소개 / 안희연(시인) 1986년 생. 2012년 《창작과 비평》 신인 시인상을 수상하며 등단. 《글틴 웹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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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세목이 사라진 자리
작가소개 / 서희원 - 1973년 서울 출생. 2009년 《세계일보》 및 《문화일보》 신춘문예 평론으로 등단 《문장웹진 2016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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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바람의 묘지
사라지는 것을 향해 빌어야 할 것은 오로지 사라지는 것뿐이었던가 삼십만 년만 더 간다면 등 뒤에서 끌어당기는 사나운 중력을 견뎌낼 수만 있다면 영원한 고요의 바다를 지나갈 수만 있다면 그 무엇이든 별이 되었을 것이다 간혹 자기를 놓쳐버린 구름들이 먼지와 얼음조각들이 손목을 긋고 떨어져 나와 송두리째 자신을 불태워 자진해 버리기도 한다 한순간을 위해서였다면 별은 다른 하늘에서 떨어져 내렸을 것이다 서너 걸음마다 뒤미처 떠오르는 생각처럼 다 타고도 남은 것이 있다면 저 잿빛으로 환한 오래고 오랜 밤하늘 때문이다 이런 것이다 나와 당신과 바람과 황무지와 끝도 없이 펼쳐진 이 광막한 어둠은 새로 생긴 실핏줄 하나가 눈망울 속을 지나가듯 저릿하게 저릿하게 살아 있다는 것은 지워지는 게 아니라 결코 지워지는 게 아니라 ― 「별똥별」(《문학사상》 2012년 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