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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문장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대상-시 등 권택석 (동원고 졸업) 이 세상의 모든 뒷골목을 펼쳐 놓으면 이렇게 넓을지도 모른다 이곳은 뒤쪽, 이국의 풍경을 닮았다면 쓸데없다 그러니까 이건 유럽의 들판 스위스라면 더 낭만적일 마주할 수 없는 부위라면 더 익숙할 당신의 뒤도 이렇게 넓고 슬프다 누가 살고 있는지 나는 잘 모른다 여기에도 비가 오고 눈이 오고 낙엽이 온다 썩지 않는 꿈들이 먼지처럼 쌓이면 꽃잎이 진다 아버지의 등을 긁다가 울컥했다 가만 보면 이곳은 내 몸에서 가장 크고 오목한 부위 이 렌즈, 자꾸만 들여다보는 누군가가 있는 느낌이다 등을 다쳐 평생 누워 사는 사람이 티브이에 나오면 어릴 때는 저게 뭐 대단한 데라고, 저렇게까지 되나 싶었는데 결국 뒤돌아보지 않던 그 사람이 있었을 때 그때 보았다 나의 가장 먼 곳이 여기에 다 들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 누군가는 잠든 나였을지도 그러므로 가끔은 뒤돌아보아도 좋았다 심심할 땐 가구 뒤편의 잃어버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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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글로 틔운 관계가 여무는 자리, 글틴 ‘문장청소년문학상’ 시상식
글로 틔운 관계가 여무는 자리, 글틴 ‘문장청소년문학상’ 시상식 2014. 4. 5(토) 서울 아르코 본관 및 인근 중식당 지난 4월 5일 토요일 오전 11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열린 ‘2013년 문장청소년문학상’ 시상식에서 글틴 수상자들이 글틴 선배들과 관계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이번 시상식은 청소년 수상자들과 김성규 시인, 글틴 관계자들이 모여 조촐히 대화를 나눴다. 수상자들은 시상식이 끝난 직후, 서울 신도림역 부근의 중식당에서 ‘글틴문학특기자단’의 배혜지, 조인영을 비롯해 글틴 내 문학동인 ‘월스트리트’의 함준형, 강예송 학생과 자리를 같이해 대화를 이어갔다. 식사 도중 한 시간 가량 습작 패턴이나 글에 대한 견해 등을 담담히 얘기했다. “어떻게 이렇게 글을 잘 쓸까? 내가 어릴 땐 ‘그대를 사랑합니다’, 그런 유치한 글 썼는데....... 너무 잘 써서 신기해. 어디서 글을 좀 배웠어? 선생님들이 가르쳐주고 그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