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대한민국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 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2013 서울국제도서전,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 채워져

  • 작성일 2013-07-15
  • 조회수 681



2013 서울국제도서전,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 채워져


배혜지



world_book-01


“시크릿 박스 매진되었습니다!”
남자의 목소리에 여기저기서 탄식 소리가 새어나왔다. 아직 저만큼 늘어선 긴 줄에서, 사람들은 아쉬움을 삼키며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내일은 꼭, 이라며 다시 전의를 불태우는 모습도 적지 않았다.
6월 19일에서 23일까지 5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3서울국제도서전에서, 민음사는 ‘시크릿박스’ 이벤트를 진행했다. 관람객들은 만 오천원에 최소 책 한 권과 작가 캐릭터 상품들부터 최대 세계문학전집에 당첨될 수 있는 시크릿박스를 구입하기 위해 개장과 동시에 민음사 부스로 몰려들었다. 1인당 최대 2개까지만 구입할 수 있도록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평일 100개, 주말 200개의 시크릿박스는 5일 내내 개장 20분 여 만에 동이 나버렸다.

world_book-02


이벤트를 준비한 것은 민음사만이 아니었다. 여러 출판사들이 관람객의 흥미를 끌고 지갑을 열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넥서스는 도서 구매고객에게 캐리커처와 터키 아이스크림을 제공했고, 문학동네는 다양한 사은품들과 5만원 이상 무료배송 서비스를 내세워 인기를 끌었다. 부스별 할인은 기본. 대부분의 출판사에서 신/구간 도서를 10~30% 할인 판매하였고, 리퍼브 도서의 경우 3000원, 4000원 등으로 일괄 판매하기도 했다.

world_book-03


  - 25개국 610개 출판사 참여…전세계 책들의 잔치

world_book-04


서울국제도서전은 단순히 국내 출판사들의 잔치마당이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책들이 한 군데 모이는 기회였다. 프랑스 드크레센조 출판사에서는 김중혁의 『악기들의 도서관』, 김사과의 『미나』 등 한국 장/단편 소설의 번역본을 전시 및 판매했고, 이외에도 일본, 체코, 중국, 대만 등 세계 각국의 출판사가 행사에 참가했다. A홀 벽 쪽에 전시된 책들까지 포함하면 총 25개국 610개 출판사가 참여하여 국제적인 책잔치를 장식했다.

world_book-05


여러 나라들 가운데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단연 주빈국으로 초청된 인도였다. 입구로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위치에 가장 큰 부스를 배정받은 인도는, 넓은 공간 가득 다양한 전시물과 이벤트를 채워넣었다. 늘어선 전시대들에는 인도 여러 출판사들의 책들이 각각 전시되어 있었고, 넓은 공간 안 별도의 무대에서는 시간에 맞춰 인도 예술가들의 시 낭송회, 인도 음식 시식회 등 여러 이벤트를 선보였다. 단순히 전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책을 기반으로 인도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소통을 위한 독서, 독서를 위한 소통’이라는 주빈국 슬로건에 걸맞는 문화 체험의 장이 되었다.
이외에도 작년의 주빈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컬쳐포커스로 참가한 캐나다, 주한프랑스문화원이 적극적으로 지원한 프랑스 등의 부스가 특히 두드러지는 부스를 선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의 국기 색과 같은 초록색과 하얀색을 기반으로 부스를 꾸몄다. 관내에서는 이슬람 문화를 설명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한편, 관람객들의 이름을 아랍어 문자로 적어주는 독특한 이벤트로 관람객의 발길을 유도했다. 한국-캐나다 외교수립 50주년을 기념해 ‘컬쳐포커스’로 참가한 캐나다는 이번 도서전에서 작가 초빙 프로그램, 애니메이션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는데, 부스에서도 프로그램과 관련된 책들을 만날 수 있었다. 자국 국기를 테마로 한 부스에는 주한캐나다대사관 측에서 준비한 여러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와 함께 다양한 책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프랑스에서는 ‘한국, 프랑스를 읽다’라는 이름의 부스에서 양국 간 번역 도서를 전시하는 등 한프간 도서 교류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한프랑스문화원에서는 한국과 프랑스의 번역 현황에 관한 대담을 개최하기도 했다.

world_book-06


국가 단위로 부스를 차리지는 않은 기타 다양한 나라에서도 제각기 출판사 별 관계자들이 참석해 관람객들에게 직접 책을 소개해주었다. 관람객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일본, 중국, 대만 등 가까운 나라에서부터 체코, 브라질 등 다소 낯설 수 있는 나라의 책들을 만날 수 있었다. 런던도서전, 샤르자국제도서전 등 다른 도서전 측에서도 부스를 마련해 해당 행사에 대한 정보를 전하는 등 행사장 곳곳에서 국경을 넘어선 책잔치가 벌어졌다.


  - 북아트, 일러스트, ‘읽는 책’ 너머 ‘아름다운 책’의 향연

world_book-07


A홀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책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면, B홀에서는 특별전 '북아트 : 0의 담론전'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북아트와 색색의 일러스트들을 볼 수 있었다. 특별전에서는 ‘0의 담론전’이라는 제목 하에 5명의 북아티스트의 작품 20점을 전시했다. 각 작품은 ‘북아트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나름의 대답으로, 20일 6시에는 각 작품들에 대한 비평회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이외에도 B홀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한 북아트관에서는 단순한 읽을거리를 넘어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거듭난 책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표지 제본, 팝업북 등, 종이와 글자를 활용한 다양한 작품들이 있었다.
그림책과 일러스트들도 톡톡히 인기를 끌었다. B홀 한쪽 벽측에서는 ‘우리동네’, ‘골목놀이’ 등을 주제로 한 그림책 100여 권이 전시된 ‘주제가 있는 그림책 - 우리동네’ 특별전이 진행되었다. ‘우리동네’라는 제목에 걸맞게 마을을 묘사한 일러스트로 벽을 장식하고 놀이기구 같은 책장을 활용한 특별전 부스는 놀이터인 듯 도서관인 듯 어린아이를 동반한 부모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특별전 입구에는 아동·청소년 도서상 분야의 노벨상으로 꼽히는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도서들과 더불어 120명의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각각 그린 그림들로 장식된 일러스트레이터스월이 설치되었다. 작은 일러스트들을 직사각형 틀안에 배치한 일러스트레이터스월에서는 다양한 일러스트레이터들의 개성을 한곳에서 볼 수 있었다.

world_book-08


그림책 전시 공간 바로 앞에서는 ‘아름다운 책’ 특별전이 펼쳐졌다. 이곳에서는 북디자이너, 소설가, 미술가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추천한 아름다운 책이 전시되었다. 각각의 책들 곁에는 전문가의 선정 이유가 덧붙여져, 첫날 오후 여섯시에 벌어진 세미나의 주제처럼‘ 아름다운 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의 장을 열어주었다.


  - 저자와의 대화, 스탬프 이벤트도 필수


A, B 홀에 나누어 설치된 세 개의 이벤트 홀에서는 어느 것을 먼저 봐야 할지 알 수 없는 흥미로운 행사들이 번갈아 열렸다. 저자와의 대화, 인문학 아카데미를 포함해, 프랑스 출판사들과의 대화를 나누는 시간, 역사서 환단고기, 북아트 담론전 등 한번에 40~80여 명만이 참석 가능한 다양한 행사에 참가하려 30분에서 한 시간 전부터 길게 줄을 늘어선 사람들의 모습을 행사 내내 볼 수 있었다. 특히 박범신, 정유정 등 인기 작가와의 대화 같은 경우에는 한 시간 전부터 줄이 시작되어 10~20분 전에 오고도 번호표를 받지 못하는 사람도 제법 눈에 띄었다. 저자와의 만남에서는 독자와 작가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작가의 친필 싸인을 받을 수도 있었기에 인기가 특히 높았다. 정유정 작가의 열렬한 팬이지만 시험 기간이라 오지 못한 딸을 대신해 작가의 전작을 들고 싸인을 받으러 온 어머니부터 지나가다 우연히 줄을 서 행사에 참가한 사람까지, 모두들 만족한 표정으로 이벤트 홀을 떠났다.
B홀에 마련된 공간에서는 5일 내내 다양한 연령대를 위한 책 만들기 워크숍이 열렸다. 어린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은 스토리가 있는 팝업북을 자기 손으로 만들어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대학생이나 청소년들은 포트폴리오, 책의 보수와 복원 등에 대한 강연을 들으며 유익하고도 흥미로운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5일 간의 일정 정보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 소식을 담은 안내 책자 뒷면에는 스탬프를 찍을 ‘책나무’가 인쇄되어 있었다. ‘책’과 ‘나무’를 접목시킨 도서전의 로고를 활용한 스탬프 찍기는 주최측과 여러 참가사들이 준비한 다양한 행사에 대한 관람객의 흥미를 집중시키는효과를 낳았다. 매일 선착순 500명, ‘책나무’를 완성한 관람객에게는 도서전 로고가 인쇄된 공책을 나눠주며, 비록 간단한 상품이지만 관람객들이 흥미를 가지고 행사 전체를 둘러볼 수 있도록 유도했다.


  - 많은 관심 속 막 내려


이번 2013서울국제도서전에는 지난해보다 2400여 명 증가한 13만 여명의 관람객이 참가하며 문전성시를 이루었으며, 첫날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관람객들에게는 다양한 책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출판사들에게는 독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그 외에도 북 아티스트, 제본가, 일러스트레이터 등 책과 관련된 다양한 부문에서 자신을 알리는 장이 되었다. 1947년 교육전람회를 효시로, 1995년 제1회 서울국제도서전으로 개최된 이후 꾸준히 국내 애서가들의 발길을 잡아끄는 서울국제도서전이 내년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선보일지 기대된다.



◈ 아쉬운 독자들을 위해, 기자의 추천

도저히 내년까지 기다릴 수 없는 독자들에게 드리는 팁. 하루라도 빨리 책 잔치를 즐기고 싶은 분이시라면, 가을에 열리는 와우북페스티벌을 노리는 방법이 있다. 국내 행사인 만큼 서울국제도서전과 같이 다양한 외국의 책들을 맛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는 없겠지만, 전시회장 안에서 즐기는 것과는 또 다른 거리의 책잔치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와우북페스티벌만의 독특한 매력이다. 2005년 이래 2012년까지 총 8회 행사를 치른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은 매년 9월 내지 10월, 가을에 홍대 주차장 거리 일대에서 열리며, 2013년 제9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은 10월 4일 금요일부터 10월 6일 일요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와우북페스티벌 측에서는 매주 토요일 합정역 메세나폴리스에서 거리서점과 벼룩시장 등의 이벤트도 열고 있으니, 소소한 책잔치를 즐기고 싶다면 주말 나들이 장소로 합정역은 어떨까?




《글틴 웹진》


추천 콘텐츠

궁금한 건 @너말고 '너’

[문장서포터즈] 문장서포터즈 1기 '몽글' 6명은 만 18세 이상 미등단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몽글'은 직접 작성한 활동계획서를 기반으로 문학 관련 콘텐츠를 취재하며 다양한 형식으로 재생산하는 기획자로서 문학을 탐구합니다. 2024년 8월부터 2025년 1월까지 6개월간 문장웹진 '모색'에서 문장서포터즈의 다양한 기획을 만나보세요. *몽글 : 문장서포터즈의 이야기가 독자의 마음에 몽글몽글 뭉치어 있게 해주겠다는 포부를 담은 이름 궁금한 건 @너말고 '너’ 배연주 대화하다가 들으면 좋은 말 중 하나는 이거다. “요즘 읽은 책 중에 좋았던 거 뭐야?” 그 말을 들으면 30분은 떠들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내게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질문 받기를 기약 없이 기다리기보다 먼저 보여주고 싶다. 내가 최근 읽은 책 중에 가장 좋았던 것은 청소년 장편소설 과 단편소설집 다. ‘가장 좋다’라고 무언가를 꼽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좋은 것에 순위를 매기고 기준을 정하는 건 힘들다. 그럼에도 두 책이 바로 떠오른 건 다시 읽고 싶어져서였다. 직장 동료들과 2~3주에 한 번 모여서 점심 독서모임을 하는데 같이 읽을 책을 내가 정할 차례였다. 나는 을 골랐다. 나도 다시 읽고 싶었고, 다른 분들의 생각도 궁금했다. 도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누고 싶어서 친구들에게 선물했다. 그러면서 올해 읽은 책들 중 그 책들이 가장 좋았다는 걸 깨달았다. 좋은 걸 주변에 나누고 싶은 마음과 다시 읽으며 되새기고 싶은 마음이 들었으니까. 두 소설에는 공통점이 있다. 소재로 sns가 등장한다. 의 등장인물들은 sns에 게시물을 올리고 댓글과 DM으로 소통한다. 의 ‘나주’는 블로그,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를 운영한다. 나도 주인공들처럼 두 소설의 리뷰를 sns 이미지 속에 담아 보았다. 먼저 인스타그램. 의 친구들이 쓰는 sns는 인스타그램으로 추정된다. 독서모임을 한 후에 생각했던 것을 썼다. 가상의 DM이지만 몇몇 친구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만들었다. 내가 만약 실제로 저 게시물을 올린다면 oo이가 이렇게 말할 것 같다, 하면서. 평소에도 내가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이나 스토리를 올리면 그 주제로 대화를 거는 친구들이 있고, 고등학교 시절과 친구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가 있다.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에는 늘 다정함이 배어 있다고 느낀다. 인스타그램은 친구들과 소통하는 곳이니까 발랄한 느낌이 담겨 있다면 페이스북에서는 좀 더 사적이다. 이제는 사람들에게 잘 쓰이지 않는 sns. 내가 가끔 비공개로 일기를 쓰러 가는 곳. ‘나는 사실, 내가 참 싫다.’라는 소설 속 문장을 좋아하면서도 어쩐지 친구들에게는 보이고 싶지 않을 때가 있는데, 페이스북 비공개 게시물로는 무람없이 올릴 수 있다. 아이디와 프로필 사진 이미지는 가상으로 만들었지만 내

  • 관리자
  • 2024-10-01
중국에서 퍼지는 한국 문학의 ‘전파(電波)’

[문장서포터즈] 문장서포터즈 1기 '몽글' 6명은 만 18세 이상 미등단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몽글'은 직접 작성한 활동계획서를 기반으로 문학 관련 콘텐츠를 취재하며 다양한 형식으로 재생산하는 기획자로서 문학을 탐구합니다. 2024년 8월부터 2025년 1월까지 6개월간 문장웹진 '모색'에서 문장서포터즈의 다양한 기획을 만나보세요. *몽글 : 문장서포터즈의 이야기가 독자의 마음에 몽글몽글 뭉치어 있게 해주겠다는 포부를 담은 이름 중국에서 퍼지는 한국 문학의 ‘전파(電波)’ 팅팅 중국에서의 한국 문학은 관련 연구자들에게 연구 대상이 되는 것을 제외하면 오랫동안 비주류 문학으로 여겨졌으며,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존재였다. 그러나 최근몇 년 동안 이러한 침체 상태가 서서히 활기를 띠기 시작하면서, 이제 한국 문학은 중국 내에서 작은 붐을 일으키고 있다. 조남주의 장편소설 『82년생 김지영』, 이창동의 소설집 『녹천에는 똥이 많다』와 『소지』, 공지영의 장편소설 『도가니』, 한강의 장편소설 『채식주의자』, 김애란의 소설집 『너의 여름은 어떠니』 등, 중국어로 번역되어 출판된 작품들은 중국 인터넷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지난해 소설가 김초엽은 제34회 중국은하상(1985년에 제정된 중국 공상과학소설계의 최고영예상) 시상식에서 ‘최고인기외국작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를 시작으로 한국 문학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이 좋아졌고, 중국에서 초청받아 북토크나 문학대회와 같은 문학행사에 참석하는 한국 작가들도 많아지고 있다. 아울러 한국 문학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찾을 수 있으며, 어떤 경험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하는 목소리도 중국 독자들 사이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출판된 한국 문학 작품들은 한 가지 주제만을 다루지 않는다. 사회 속 약자의 인권, 청년들의 생활 곤경, 그리고 여성과 같은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은 중국 독자들의 큰 이목을 끌고 있다. 한국 문학이 자주 언급되는 요즘, 중국에서도 한국 문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블로그, 동영상, 팟캐스트 등 새롭고 젊은 방식으로 한국 문학 작품을 소개하고 전파하고 있다. 그중 팟캐스트는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로 사람들의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주로 2030 고학력 도시 청년들의 지식 공유,, 사회적 이슈 토론, 그리고 다원화된 시각의 탐구를 위한 플랫폼으로서 자리 잡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중국의 팟캐스트 사용자 수는 2억 3500만 명을 넘어섰으며, 그 수는 여전히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늘날 중국 팟캐스트 플랫폼의 문학 콘텐츠들은 많은 독자들에게 소통의 장이 되는 새로운 아지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 중, ‘운중전파’는 멀리 중국에 있는 청취자들과 국경을 넘어 함께 한국을 읽는 경험을 공유한다. “안녕하세요. 우리는 한국 문학을 소개해 드리는 팟캐스트 &lsquo

  • 관리자
  • 2024-10-01
요즘 SNS에서는 시가 유행이라고?

[문장서포터즈] 문장서포터즈 1기 '몽글' 6명은 만 18세 이상 미등단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몽글'은 직접 작성한 활동계획서를 기반으로 문학 관련 콘텐츠를 취재하며 다양한 형식으로 재생산하는 기획자로서 문학을 탐구합니다. 2024년 8월부터 2025년 1월까지 6개월간 문장웹진 '모색'에서 문장서포터즈의 다양한 기획을 만나보세요. *몽글 : 문장서포터즈의 이야기가 독자의 마음에 몽글몽글 뭉치어 있게 해주겠다는 포부를 담은 이름 요즘 SNS에서는 시가 유행이라고? - 문학예술 융합 인터뷰 : 포엠맥 편 채미나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일은 잃을 게 없어요. 너무 겁먹지 마세요. 요즘 핫한 SNS인 인스타그램에서는 시가 유행이자 젊은 세대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시를 계속해서 읽던 마니아층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시를 즐기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러한 하나의 흐름 속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소규모 문학 매거진 포엠맥(@poemmag)과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안녕하세요! 우선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기소개 먼저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포엠매거진이고, 인스타그램에서 한국 현대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소개할 것은 없습니다. 포엠맥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으실까요? 스무 살 때부터 시를 엄청 좋아했어요. 꾸준히 읽고, 혼자 쓰다가 독립 출판도 하고요. 시라는 장르에 매력을 느꼈던 것과는 별개로 전공은 패션 디자인을 선택했는데, 졸업하고 회사도 다녔지만 미련이 남더라고요. 시를 주제로 해서 콘텐츠화하고 싶다, 시의 매력을 더 알리고 싶다는 생각에 퇴사하자마자 바로 포엠맥 계정(@poemmag)을 만들었어요. 잘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거든요. 저는 전에도 유튜버처럼 콘텐츠 만드는 작업을 했어요. 그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혼자서도 디자인, 브랜드 마케팅, 카피라이팅, 큐레이션 등을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원래부터 콘텐츠 제작 쪽에 관심이 있으셨나요? 아니면 글을 쓰시다가 자연스럽게 넘어오신 걸까요? 처음에는 100% 쓰는 쪽에 더 가까웠어요. 스물부터 스물여덟까지 세 권의 시집을 독립 출판했어요. 처음의 꿈은 시인이었어요. 다른 직업을 가지면서, 시인을 병행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전업 시인은 힘드니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순간 저는 쓰는 쪽보다 사람들을 혹하게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더 적합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글 쓰는 것만큼 디자인과 마케팅을 좋아하거든요.(하하) 시에 전념하면 두 가지를 놓치게 되는 것이 아쉬웠어요. 그래서 좋아하는 것을 총합해 본 것이 바로 포엠맥이에요. 저만 할 수 있는 일처럼 느껴져서 더 애착을 갖게 되어요. 포엠맥을 운영하면서 좋았던 점이나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포엠맥을 운영하는 매일매일이 기뻐요.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도 즐겁고, 업로드 하였을 때 사람들이 반응을 남겨 주는 걸 보는 일도 즐거워요. 매 순간 행복하지만, 최근에는 열흘 정도 행

  • 관리자
  • 2024-10-01

댓글 남기기

로그인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 주세요!

댓글남기기 작성 가이드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비방 등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주제와 관련 없거나 부적절한 홍보 내용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기타 운영 정책에 어긋나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 사전 고지 없이 노출 제한될 수 있습니다.
0 / 1500

댓글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