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끝에서는 거울이 마른다
- 작성자 바리스타작가
- 작성일 2024-03-03
- 좋아요 1
- 댓글수 2
- 조회수 332
한 남자가 나에게 와 말했다
"거울이 마르는 거 본 적 있어?"
거울이 마르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아뇨 거울이 저수지도 아니고 어떻게 말라요?"
그러자 남자는 자신이 간 모험에 대해 이야기하며
거울이 마르는 법에 대해서 말해주었다
남자는 세상의 끝을 보기 위해서 끝없이 걸었다
언젠가 도착하고 싶은 그 세상의 끝을 향해
그는 걷고 또 걸었다
다리가 저려도 걷고 다리로 못 걸을 거 같으면
팔로 걸으면서 쉼 없이 끝없이 계속 걸었다
그렇게 끝없이 걷자 그는 세상의 끝에 도착했다
하지만 세상의 끝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 어떤 사람도 어떤 식물 어떤 짐승도
어떤 건물도 어떤 사물도 어떠한 구름도
저 지평선 안으로는 없었다
남자는 이렇게 열심히 왔지만 아무것도 없자
실망하며 지금 자신의 모습을 보려고
거울을 꺼내 들었다
하지만 거울에는 아무것도 비치지 않았다
마치 평소 세상을 비추전 저수지가 마른 것처럼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다고
그때 남자는 깨달았다고 한다
자신이 무엇을 이토록 끝없이 찾았는지
이 말을 한 남자는 곧바로 가보겠다고 하고
자리를 떠나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추천 콘텐츠
햇살의 따스함과구름의 시원함과벚꽃의 돌봄을 받아사랑스럽고달콤하고새빨간버찌가 자란다햇살의 따스함이 없으면새빨갔지 못한 버찌가구름의 시원함이 없으면달콤하지 못한 버찌가벚꽃의 돌봄이 없으면사랑스럽지 못한 버찌가자랄 것이다너는 버찌 같다햇살의 따스함을 받고구름의 시원함을 느끼고벚꽃의 돌봄 아래에서자란 너는사랑스럽고 달콤하고 새빨간버찌다
- 바리스타작가
- 2024-06-05
말로만당신을 사랑한다표현할 수 없어미안해요만일제가 신이였다면당신을 만들고주변을 주고인생을 주었을텐데말로만당신을 사랑한다표현할 수 없어눈물을 흘려요만일제가 달이였다면어두워진당신을 향해빛을 비추었을텐데말로만당신을 사랑한다표현할 수 없어마음이 아파요
- 바리스타작가
- 2024-06-02
꿈 하나 구워주세요따뜻해서 내 손에서 놓기 싫은 꿈푹신해서 그 위에서 자 버리고 싶은 꿈달콤해서 계속 먹고 싶은 꿈너무 좋아서 일어나기 싫은 꿈그런 꿈 하나 구워주세요꿈 하나 구워주세요잠시라도 현실을 잊어버리게힘든 마음과 고통을 잠시 저기 버려두게불 켜지고 깨기 전까지는 푹 쉬게그래서 꿈 하나 구워주세요
- 바리스타작가
- 2024-05-28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선택하신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안녕하세요? 인상적인 작품이라 더 잘 이해하고 싶은 마음에 댓글 남깁니다. 설명하는 형태의 글이 아니다 보니 정확히 어떤 의도를 가지고 쓰셨는지 궁금합니다. 조금 더 부연설명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지온 이 시는 죽음이라는 것을 비유적으로 거울이 마른다는 것으로 표현한 시입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